예민해진 피부 앞에서 저의 원칙은 하나입니다. 덜어낼 수 있는 건 다 덜어내는 것.
무너진 피부에게 모든 성분은 질문입니다
건강한 피부는 웬만한 건 받아넘깁니다. 그런데 무너진 피부는 달라요. 좋은 성분도 받아들이기 버거운데 이것저것 잔뜩 바르면, 피부 입장에서는 시험지를 한 뭉치 받는 것과 같습니다. 뭐 하나에 반응이 와도 무엇 때문인지 알 수가 없어요.
단순해야 관찰이 됩니다
쓰는 것이 단순하면 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읽을 수 있습니다. 오늘 피부가 뒤집어졌다면 무엇 때문인지 짚을 수 있고, 좋아졌다면 무엇 덕분인지 알 수 있어요. 회복은 그 관찰 위에서만 쌓입니다.
그래서 저는 루틴을 늘리라는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. 오히려 줄이라고 해요.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피부가 스스로 일하도록 두는 것. 예민한 피부에는 그게 가장 빠른 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.